테크 도핑? 역행? 비엔나 마라톤 스캔들

2021. 9. 14. 09:47데일리 뉴스

비엔나 마라톤의 결승선을 1위로 주파한 에티오피아의 데라라 후리사가 실격 처리를 당했다. 그 이유는 바로 그가 신은 신발 때문이었다.

 

지난 일요일에 개최된 2021 비엔나 마라톤에서 후리사는 2위의 케냐 출신 마라토너 레오나드 랑가트 보다 3초 앞선 2시간 9분 22초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회 주최측에서는 "마라톤화의 중창이 4cm 보다 두꺼워선 안된다. 후리사의 신발 중창의 두께는 5cm였다"며 실격의 사유를 트위터로 공개했다.  

 

지난 나이키와 브룩스 이야기 편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나이키를 필두로 탄소섬유를 접목시킨 두꺼운 중창을 가진 육상화가 기존의 경량화에만 치중했던 신발보다 에너지 반환력이 뛰어난 것을 발견하며 많은 경쟁사들 또한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후리사가 신은 이번 마라톤화는 아디다스의 것으로 후리사는 이 마라톤화를 훈련에서 사용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주최측은 대회 참가시 후리사가 등록한 마라톤화는 레이스 규칙에 부합했지만 경기 당일에 등록하지 않은 신발을 신고나왔다고 밝혔다. 

 

기술의 진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오늘, 과연 규칙이 기록 보다 계속 우선순위에 놓일 수 있을까? 어찌됐든 신육체의 진화는 계속된다.

 

@지춘/ yukchema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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